Jeju island 안내 키워드를 큰 단어와 틈새 단어로 나눠 본 차이

그 키워드는 이미 늦었다는 말을 블로그 스터디에서 들었을 때, 생각보다 오래 마음에 남았다. Jeju island 안내라는 큰 단어로 정면 승부를 할지, 아무도 눈여겨보지 않는 작은 단어들을 모을지. 같은 목표를 두 경로로 나눠 시도해 보기로 했다.

첫 경로는 큰 키워드 정면 승부였다. 검색량이 많은 단어는 시세가 높은 통화와 비슷했다. 수요는 크지만 이미 자리를 잡은 판매자가 많아 새 글이 끼어들 틈이 좁았다. 성과가 나기 전에 지치기 쉬운 길이라는 걸 몇 달 만에 체감했다.

두 번째 경로는 틈새였다. 검색량은 적지만 경쟁도 적은 단어를 여러 개 모으는 방식이다. 환전 창구에서 남들이 안 보는 통화쌍을 다루듯, 수요와 공급의 간격이 벌어진 지점을 찾는 감각이 핵심이었다. 단어 하나의 성과는 작아도 여러 개가 쌓이니 전체 흐름이 생겼다.

이 감각을 언어로 정리해 준 것이 구글 틈새 키워드 트래픽 외환 거래 전략이라는 관점이었다. 트래픽을 거래 대상처럼 바라보고, 붐비는 시장 대신 저평가된 자리를 찾아 들어간다는 발상은 여행 안내 글에도 그대로 적용된다.

물론 틈새 경로에도 함정은 있었다. 검색량이 적다는 것은 성과의 상한도 낮다는 뜻이라, 단어를 고르는 데 들인 시간이 회수되지 않는 경우도 있다. 그래서 두 경로를 오가며 비율을 조정하는 쪽으로 정리했다. 큰 단어의 글은 사이트의 기둥으로 세워 두고, 틈새 단어의 글로 사람의 발길을 만드는 식이다. 어느 한쪽만으로는 오래가지 못한다는 것이 두 길을 다 걸어 본 사람의 결론이다.

두 경로를 겪고 남긴 결론은 소박하다. 다음에 쓸 글 한 편만 틈새 단어로 다시 골라 보자는 것. 큰 판을 갈아엎는 결심보다, 작은 실험 하나가 방향을 알려 준다. 그 결과를 보고 다음을 정해도 늦지 않다.